Movie Title -->


중국 드라마 천국 http://cafe.naver.com/cdh2005


번역+자막제작: CDH-구음진경(jbd77@korea.com)


초류향 전기
제 8화

  


이형. 여기서 일단 좀 쉽시다


독응의 추격을 피하고 난뒤
다시 얘기하는게 어떻소?

  


좋소

  


초대형


초대형의 귀는
독응의 백의신이보다 더 뛰어나오

  


그 말이 절대 독응의 귀에
들어가게 하지 마시오


그렇지 않으면 또 어디 가서


더 이상한 귀를 가져와
나를 상대할지 모르니까요


그의 귀는 초대형을 상대하기 위해서요?


내가 역용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


나를 잡기 위해
그 귀로 내 목소리를 인식하려는 거요

  


초대형 목소리를 들은적 있나요?


들어봤소. 하지만 그자의 수준으로


죽는 그날까지
소원을 이룰수 없을 것이오


아주 자신만만하네요

  


나에게 자신감이 없다면


썩은 물 웅덩이만 남을 것이오

  


박쥐 동굴에 잘못 들어왔소

  


왜 늘 목소리를 깔고 말하는 것이오?

  


초형. 무슨 뜻이오?


이형 목소리는
남자같지 않다는 느낌이 들어요

  


조금 심한 말이라고 생각 안 해요?

  


사실 난 이형이 여자이길 바라오

  


초형. 또 그런 소릴 하면 화내겠소

  


무례하게 굴 뜻은 없소. 난 단지


만일 어느날 이형처럼
완벽한 여인을 만날 수 있다면


평생 여한이 없을 거라는 생각을 했소

  


내가 완벽한가요?

  


이형은 무공이 뛰어나고


주량도 나와 비슷하며


거문고, 서예등 모든 것에 정통하오


그리고 여인보다
더 아름다운 얼굴을 갖고 있소


이형이 정말 여인이라면


정말 천하무쌍일 것이오

  


내가 여인이라면 먼저 초대형을 죽여


세상 여인들의 분풀이를 해줄 것이오

  


이형이 여인이라면 내게
그렇게 사납게 굴지 않을 것이오


초대형...


남연 낭자. 여기 동굴이 있소

  


이봐요. 남연 낭자


날이 저렇게 어두우니


이 동굴에서 쉽시다


좋아요

  


누가 있소

  


어떻게 알아요?


난 백의신이가 있소

  


맞아. 초류향

  


이방주


궁낭자. 어떻게 당신이...

  


이 분은...


난 독응이오

  


천하 제일 포쾌, 백의이신


반갑소이다...

  


응 나으리


이 분은 개방 방주 이홍수에요

  


당신이 이홍수로군

  


오래전부터 들어왔소


개방 방주는 기개와 도량이
비범하고 젊고 유망하다고요


오늘 보니 과연 소문이 틀리지 않군요


이방주. 오늘 방주를 뵌 것은
십년간 책을 읽는것보다 낫소


응 나으리. 과찬이오. 앉으시오

  


이방주. 저번에 중요한 일이 있어서
말도 없이 떠났어요


양해해 주세요

  


궁낭자. 별 말씀을


내가 잘못 가르쳐서


백옥마같은 파렴치한이
개방에 있게 한 것이오


궁낭자께서 고생을 끼쳐 드렸소

  


지나간 일은 얘기하지 말아요


그는 이미 벌을 받았어요


그가 왜요?

  


이방주. 모르신단 말인가요?


백옥마는 지금 천치가 됐고


무공도 전부 사라졌어요


어떻게 그렇게 된거지?


초류향 때문이잖소

  


초류향

  


그래요


응 나으리가 나를
백옥마에게 데리고 갔을 때


백옥마는
계속 초류향이란 이름을 중얼거렸어요

  


백옥마가 나쁜짓을
많이 하여 업보를 받은 것이오

  


백옥마는 어쨌든 개방의 장로에요


혼을 내려고 해도
초류향 맘대로 해서는 안돼죠


맞아요. 남연 낭자는
너무 사리 분별을 잘 하오


초류향도 너무 오만 방자하오


이방주. 천일신수를 훔치지 않나
무림 고수 셋을 죽이지 않나


마지막엔 운래객잔에서
무고한 목숨을 살해했소


더구나 백장로는 이방주 사람인데


그와 무슨 상관이란 말이오?


갖은 나쁜짓은 다 하고 다닌거죠


이방주. 우린 마땅히 손을 잡아 함께
화근을 없애야 하오

  


물지마...

  


뭐 이런 곳이 다 있어?


웬 박쥐가 저렇게 많지?

  


응 나으리. 괜찮아요?

  


괜찮소

  


아까 하던 이야기 해요

  


초류향이 정말 강호의 소문대로


무리을 제패하려 한다면


개방은 천하 제일방으로서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오

  


그런데 응 나으리가 초류향을
이토록 몸서리치게 미워하는데는


무슨 불화가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소

  


악을 제거하는 것은
강호 사람들이 할 일이오

  


난 포쾌로서

  


법을 어기는 초류향을


어찌 법망을 피하도록 둘 수 있겠소?


응 나으리는 이번에
초류향을 찾는 걸 도와주느라


오는 내내 신경 많이 쓰셨어요

  


지금 그의 행방을 알고 있소?

  


초류향은 궤모가 다양하고


역용도 할 수 있어요


그를 찾는 건 실로 쉬운 일이 아니에요

  


이방주. 올 때 혼자였소?

  


그렇소. 왜요?


동굴 밖에 말 두마리가 있는 걸 봤소

  


그건 말이오

  


조심하시오. 또 와요

  


괜찮소?

  


괜찮아요

  


응 나으리

  


난 아주 좋소

  


사실대로 말해서

  


어떤 사람을 마중하러 가려고
말 두필을 데려 간것이오

  


마중이요?


맞소. 개방은 최근 풍파가 끊이지 않소


심지어 내가 방주 자격이 없다고
의심하는 사람도 있소


그래서 특별히 은둔하신지
오래된 양 어머니께


옳은 소리를 해 달라는 부탁을 드리려고요

  


그 말이 사실이오?

  


왜 나만 무는거야?

  


강남은 번화하고 너무 예뻐요

  


근데 문을 너무 빨리 닫았어

  


첨아가 어떻게 천일신수를 갖고 있지?


설마 정말 초류향이 훔친 거란 말인가

  


내가 한 말 들었어요?

  


왜요?

  


됐어요. 배 고파

  


멈춰요. 배 고파요

  


귀 먹었어요?

  


밥 먹을 거에요. 배고프다고요

  


어디 아픈 거 아냐

  


앉으세요

  


뭘 드시겠습니까?

  


가락국수


아가씨들은요?


간단하고 담백한 요리요


알았습니다. 곧 갖다 드리죠

  


왜요?


화장질까지 따라오려고요?


짜증나

  


계속 따라오면 죽여버리겠다

  


두 사람을 무사히 강남으로
보내주기로 초류향과 약속했소

  


날 죽일 수 없소


얌전히 나랑 돌아가시오


난 안 돌아가요


나를 어떻게 할 거에요?

  


또 왜 그래요?


화장실까지 따라오잖아요

  


여자에게 그건 너무 거시기 하네요

  


난 다만 밖에서 기다릴 뿐이오


그것도 안 돼요

  


됐어요. 내가 같이 갈게요


여기서 기다려요


이러면 되겠죠?

  


가요

  


왜요?


정말 안 따라왔어요?

  


그는 당신이 상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어떤 사람인지 알게 뭐에요?
아무튼 난 짜증나요

  


지금이 그를 따돌릴 절호의 기회에요

  


정말 도망치려고요?


도망이라니요? 난 범인이 아니에요

  


하지만 그는 호의로 우리를 향사까지
호송해 주려는 것 뿐이에요


그가 호송하는게 싫어요


보기만 하면 짜증나. 안 갈 거에요?

  


밖에 있는데 어떻게 가요?


방법이 있어요

  


호숫가 술집의 가장 큰 특색은


화장실이 물 위에 있다는 거죠


안 갈 거에요?

  


난 가요

  


왜 아직도 안 나오지. 안 좋아

  


아뿔싸

  


첨아

  


첨아

  


정말 찰거머리네. 가요

  


들어가요

  


왜 이렇게 성가셔

  


가요

  


왜 이래요?

  


사실대로 말해요


초류향이 천일신수를 훔쳤나요?


당연히 아니죠


그럼 어떻게
천일신수를 갖고 있을 수 있죠?


말하자면 아주 긴 일이에요


오늘 합리적인 해명을 하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어요

  


충분하지?


밤새도록 물렸어


난 피곤해. 너희들도 피곤하겠지?


-두 분. 실례하오
-응 나으리

  


치료 잘 하시오

  


방주. 전 가보겠습니다

  


잘 가시오

  


다 갔군


초형. 대단하오


초형 때문에
응 나으리의 얼굴이 훼손됐소

  


웃음이 나와요?


박쥐들을 상대하는게 쉽다고 생각하오?


고약한 냄새나 죽겠소


피곤하면 좀 쉰 다음 출발합시다


-필요 없소


어서 출발하는 게 좋겠소
-좋아요

  


참


개방에 풍파가 끊이지 않는다고 했는데


언제부터 시작된 일이오?

  


초형은 언제부터 개방 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소?

  


아니오. 그냥 물어본거요


털어놓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면
나도 강요 않겠소

  


개방에 대한 일을
더 말할 수 없음을 용서하시오


양해해 주시오

  


난 쭉 초형을 좋은 친구로 봐왔소


그렇지 않으면 초형을 양 어머니께
데려가지 않았을 것이오

  


너무 예를 차리는군요


이형과 무화 대사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요


무슨 일이 벌어지든


우리 세 사람의 우정을 망가뜨리는 걸
바라지 않소. 갑시다

  


자

  


그렇게 된 거군요


아까는 정말 미안해요


사과할게요


무슨 말이에요


난 이미 당신은 자매로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다음번에는
무슨 일 있으면 직접 물어봐요


다시는 검을 내 목에 겨누지 않으면 돼요


안 해요. 앞으로는 안 해요


좋아요. 가요

  


지금은 향사에 가요


초대형이
이미 단서를 찾았을 지도 몰라요


하지만 단서를 찾지 못하면


신수궁 사람들이
독수를 펼치지 않을까요?


그럼요. 반드시요

  


가요

  


걱정말아요. 괜찮아요


초대형의 무공으로 신수궁 사람들이
대적하는 건 주제파악을 못하는 짓이에요


그가 정말 당신 말처럼 그렇게 대단해요?


못 믿어요? 두고 봐요

  


사공. 배를 전세낼게요

  


마침내 호색한을 따돌렸어

  


왜 그렇게 중원일점홍을 미워해요?


-왜냐하면 그가...
-말하지 마요

  


사실 초대형 말이 맞아요


그날 나 스스로 물 속에서 묵욕한 거니


그 사람 탓만은 아니에요


그런데 왜 그렇게 미워해요?


그를 보자마가 즉시
죽이지 못하는 걸 한스러울만큼


초대형과 결투를 하려고 해요


초대형의 적은 바로 내 적이에요


당연히 밉죠

  


초류향을 너무나도 좋아하는군요

  


초대형은 비록 결점이 아주 많지만


오만 방자하고 색을 밝히며 정이 많아요


하지만 내 마음속에서
그는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남자에요

  


그래서 그를 위해서
생명의 위험도 무릅쓰고


일점홍을 쫓아버린 거군요


어느 누구도
초대형을 다치게 둘 수 없어요

  


쓸데없는 걱정이에요

  


일점홍은 초류향을
해치지 않을 뿐 아니라


가장 친한 친구가 될 지도 몰라요

  


여기가 임부인의 사는 곳이오?

  


앞에 낭떠러지가 있어요


거기 석량을 지나면 바로에요


임부인은 어째서 이런 마을도
가게도 하나 없는 곳을 고른 것이오?

  


그녀처럼 중생을 매혹하는 여인이


과부가 되면 어디서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하오?


그래서 속담에 자고로
미인은 명장과 같아


세상이 백발을
보지 못하게 한다고 하는군요

  


누가 있소

  


가 봐요

  


이렇게 험준한 낭떠러지에


아무일도 없는 듯
저기에 앉아 있을 수 있다니


쉽지 않아요

  


누군지 아나요?

  


좋은 사람은 아닌 모양이오

  


거기 있는 친구


우리에게 통행료라도
받아내려는 생각이오?

  


넓은 세상에 어디 갈 곳이 없다고


무엇이 안타까워
꼭 이 길로 가려는 건가?


웃겨. 이 길은 당신만 갈 수 있단 말이오?

  


귀하의 차림새는
중원 사람이 아닌듯 보이오


혹시 동영에서 오신 분이오?

  


난 천풍십사랑이네


아직 두 분의 이름을 모르네


난 초류향이오

  


난 이홍수요

  


개방 방주


그렇소


동영 인자가 중원 일을 손바닥 보듯
훤히 알고 있을 줄이야

  


이하인협 신룡무적은


십여년전 복건성과
절강성 일대에 출현했는데


혹시 그 사람이 선배님이시오?

  


젊은 사람이 아는게 꽤 많군

  


선배님은 언제 여기 왔으며
하고자 하는게 무엇이오?

  


열흘전 배를 버리고 낭떠러지에 올라


닷새전 이미 여기에 이르렀네

  


이상하네요


한달도 더 전에 대명호반에서
선배님을 뵌적이 있는것 같은데요

  


사람을 잘못 봤네

  


추영소를 찾으러 가는 건가?


선배님도 추영소를 아시오?

  


그녀를 아는지 물어보다니


그녀를 위해서 난 기꺼이
임자에게 수모를 당했네


임자가 살아 있는한 중원에 한 걸음도
밟지 않겠다고 맹세했지


그녀를 위해서 아직까지 결혼도 안 했네


그런데 그녀를 아냐고 묻다니

  


내가 보기에 사막의 왕 찰목합


추사방의 서문천 및 칠성방의 좌우쟁


모두 임부인에게 매혹되었소


선배님은 그 세 사람을 아시오?

  


알지. 틀림없어


난 그들과 똑같아


평생 추영소를 사랑했지만


유일하게 다른 것은 그들 셋은 죽었지만
난 아직 살아 있다는 거지

  


말을 들어보니
고수 셋의 일과 관련이 있는 것 같아


아니야


  누가 살인을 해 놓고
남의 의심을 사는 말을 할 수 있지?

  


확실히 뭔가 이상해

  


선배님의 소식은 정말 빠르네요

  


임자는 이미 죽었으니


추영소는 이제 완전히 내걸세


누구도 접근할 생각을 하지마. 검을 뽑게

  


선배님

  


뭔가 오해하고 계세요

  


임방주는 비록 세상에 안 계시지만


추영소는 여전히 방주 부인이에요


내가 만나려고 하는 걸
누구도 상관하지 못하오

  


조심하시오

  


손에 사정을 봐주지 않으면


자네 목은
거기 돌처럼 부서질 것이다

  


돌멩이는 움직이지 않지만
사람은 살아있소


우리들이 목을 빼고
당신이 베러 오길 기다리고 있겠소?

  


나의 사권술을 깨뜨리다니

  


사권술

  


꽤 겁나는 이름이지만 위력은 보통이요


또 무슨 살초라도 있소?

  


좋네

  


오늘 영풍일도참을 보게 해주겠네

  


초대형

  


이하인술은 아주 괴상해요


얽히지 말아요

  


모처럼의 기회잖소


당연히 재밌게 놀아야지

  


영풍일도참. 재미있군


지금 이하인술에 대한 흥미가
임부인보다 커졌소. 시작하시오

  


이 놈아


내 손에 죽는게 무섭지 않느냐?

  


이봐요. 선배님


죽는지 안 죽는지
싸워보면 알잖소. 오시오

  


이순간 절대 먼저 움직이면 안 돼


빈틈을 보이면


필살의 칼이 언제라도 내리칠 거야

  


정으로 동을 제압하는 것이
동영 인술의 정화야

  


초대형

  


조심해요

  


어쨌든 당신이
땀을 흠뻑 흘리게 만들었어

  


이하인자의 무공은 과연 기괴하고
음험하며 불가사의하오


초형의 독보적인 경공이 아니었으면


이번 재앙을 피하기 어려웠을 거에요

  


천풍십사랑의 무공은
이하에서 전한거지만


그 사람은 절대 이하에서 오지 않았소

  


어째서요?


정말 동영인자라면


우리는 결코 그를 알아보지 못했을 텐데


구태여 베일로 얼굴을
감출 필요가 있었을까요?


하지만 이하 인자가 아니라면
누구일까요?

  


내가 알기로


이하 인술에 정통한 무림 고수는


아주 드물어요

  


그가 누군지 확신할 수 없지만


그는 분명 날 알고 있고


나도 분명
그를 알고 있다는걸 느낄 수 있소

  


위급할 때도 본문 무공을 사용하지 않았소


나에게 들통날까봐 두려운 거지

  


그렇다면 그 자의 신분을
초형은 이미 짐작이 가겠군요

  


천기는 누설할 수 없소


부처께서 이르시길 말할 수 없다 하셨소

  


첨아

  


초대형은 여색을 밝히고
바람기가 많은데


왜 그렇게 잘 해주는 거에요?


세상 남자는 모두 바람둥이에요


다정함과 무분별한 정의 차이에요

  


초대형 곁에는 분명 많은 여인이 있어요


하지만 어느 여자한테나 다 잘해줘요


어척소를 들어봤어요?

  


운래객잔의 여사장


그래요. 그녀는 객잔 주인일 뿐 아니라


경국지색이에요


자기 미색을 이용해
남자의 독을 갈취하는게 특기죠

  


초대형은 원래 그녀의 돈을 갈취해


이재민을 구제하려고 했어요


원래는 모든게 아주 순조로웠는데


마지막엔 포기할 줄 누가 알아겠어요?


왜요?


어척소가 초류향을 사랑하고 말았거든요

  


초대형은 그녀 마음을
다치게 하기 싫어서


결국 자기 돈으로 착한 일을 했죠


하지만 안타깝게


어척소는 결국 살해됐어요


그래서 소문에


초류향이
가장 대단한건 물건을 훔치는게 아니라


여인의 마음을 훔치는거라 하는군요

  


초대형은 천하의 보물을 다 훔쳤지만


그걸로 가난한 사람을 구제해 줬어요

  


이렇게 무공이 뛰어나고


잘 생기고 정의로우며


여자를 아낄 줄 아는 대영웅이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남자 아닌가요?

  


중원 일점홍과 같지 않죠


어설픈 무공을 믿고


살인으로 돈을 모으는 짓거리나 하다니


정말 비열하고 염치없고 인간성이 없어요

  


사공

  


좀 빨리 저을 수 없어요?


됩니다

  


사공으로 변장해 우리를 속이다니


바래다 주겠소


바래다 주지마

  


조심해요

  


중원 일점홍


천일신수의 맛을 보여주마

  


그게 천일신수

  


-일점홍은요?
-큰일이에요

  


일점홍

  


-중원 일점홍
-일점홍


죽은게 분명해

  


중원 일점홍

  


정말 해치려는게 아니에요

  


초대형이 안다면


분명 날 미워할거에요


슬퍼하지 말아요


그의 무공이라면 별일 없을 거에요


봐요. 근처 수면에 그의 시신이 없잖아요


그러니 아무일도 없어요


천...천일신수가 폭발하면


모두 녹아버리는데 시신이 어딨어요?

  


일점홍

  


-일점홍
-일점홍


-중원 일점홍
-일점홍

  


어딨지?

  


바로 여기요?


맞아요


양 어머니는 여기서 은거한지 오래됐소


-들어가죠
-좋소

  


제자 이홍수가 부인을 뵈러 왔습니다


이미 문앞까지 왔으니 들어오게

  


들어가죠

  


양 어머니께 인사올립니다


홍수. 데리고 온 사람은 누구니?

  


전 초류향인데 임부인을 뵈러 왔습니다


초류향. 무슨 일인가?


양 어머니를 귀찮게 드리면 안 돼지만


초대협과 저는 연원이 매우 깊고


개방의 일들 때문이기도 합니다


개방의 일은 이제 나랑 상관없어


이 일은 부인과 막대한 관련이 있습니다


서문천. 좌우쟁. 찰목합등을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이미 십년전 일인데


왜 갑자기 묻는 건가요?

  


세 분 선배님은 이미 피살되셨습니다

  


편지 한 통을 받고
집을 나선지 얼마 안되서요

  


초대협이 이토록 관심을 갖는것은


혹시 당신과 관련이 있나요?

  


사실은 강호에서 그 세 분을 내가
죽였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초대협의 무공은
그 셋보다 위라는 거군요

  


전 그 선배님들과 만난적도 없고


결투를 해본적도 없습니다

  


더구나 그분들은 검에 돌아가신게 아니라


중독되서 돌아가셨어요

  


초대협은 기개가 남달


독을 쓰는 사람같지 않아요


모든 사람이 부인처럼
저를 믿는게 아닙니다


무엇을 알고 싶어서
이렇게 찾아온 건가요?

  


최근 그들에게 곤경에 처했으니


와서 도와주길 바란다는
편지를 쓰셨는지요?


난 그런 편지를 쓴적 없어요


하지만 그 편지를 봤었는데


서명은 확실히 부인이었습니다

  


반드시 내가 쓴거라는 걸 어떻게 알죠?


설마 내 필체를 본적이 있단 말인가요?

  


-그건...
-양 어머니께서 안 썼다고 하신 이상


사칭한 거겠죠

  


사칭?

  


임 노방주의 유해는 화장했소?

  


왜 갑자기 그 일을 묻는거요?

  


향안 위에 있는 유골 단지는
분명 임 노방주겠군요


그래요. 개방 문하는 죽은 뒤 모두 화장하오


개방의 규칙이오

  


노방주의 마지막을 볼 수 없어서


정말 유감이오


유감스러워할 것 없어요

  


죽은 남편은 오랫동안 병석에 있다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그의 마지막 얼굴을
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어서 가세요

  


초대형. 이만 가죠

  


고맙습니다. 부인


아무 도움을 못 줬으니
고마워할 필요 없어요

  


초형이 공연히 왔다 갔다 하게 되어
나도 아주 실망스럽소

  


나와 함께 헛걸음을 같이 하게 했으니


술을 대접해 드려야 옳소. 갑시다...

  


아니에요...


초형과 술을 마시면 삼일은 취해야 하니


봐 주시오

  


좋소. 이번은 봐드리지

  


이제 어디로 갈 작정이오?

  


일단 강남에 돌아가서 생각할거요

  


신수궁쪽은
내 도움이 필요하면 말씀하시오

  


그렇게 말해주니 안심이오

  


나를 너무 믿지 마시오


소제의 무공으로


그게 무공과 무슨 상관이오?

  


이렇게 잘 생긴 오빠가 신수궁에 간다면


거기 아줌마들은 분명 미쳐버릴거요

  


농담하지 마시오

  


이럽시다. 흩어져서 움직입시다


좋소


나중에 무화 대사와 같이 찾아뵙겠소

  


언제라도 환영하오

  


그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는 사람은 결코 많지 않다


임부인의 말은 다른 뜻이 내포된 것 같아


방주의 병이 위중할 때 그를 만날 수 있는
사람은 임부인 말고 이홍수일거야


이홍수가 설마

  


임부인이 편지를 쓰지 않았다고 한다면


누가 편지를 쓴거지?


그리고 이하 인자로 변장한
천풍십사낭은 대체 누구며


뭘 하려는걸까?

  


정말 우연이네. 무화 대사

  


일생에 어딜 가든
한번은 꼭 만나게 되는 법

  


그래. 여기서 자네를 만나니 정말 좋군


난 이제 안개가 잔뜩 낀것 같네

  


똑똑한 자는 똑똑함에서 오고
우둔한 자는 우둔함에서 오지


결국 구름이 걷히고 해를 볼 때가 있는데


애써 찾아헤맬 필요가 있는가?

  


향사. 자

  


자네는 쓸데없는 일을 위해서
자기의 목숨도 아끼지 않고 도박을 했네

  


목숨은 길고 짧음에 있는게 아니라
찬란함에 있네


그게 언제나 나의 처세 원칙일세

  


향사가 출가하여 수행한다면
분명 고승이 될걸세

  


난 자네처럼 스님이 되고 싶지 않네

  


세상의 아리따운 여인들이 아쉬운 거겠지

  


역시 무화 대사가 날 잘 아는군. 자

  


임부인을 만나봤는가?

  


만났네


더구나 도중에 어떤 사람도 만났네

  


누군가?


내가 전에 얘기한
동영 인자를 기억하나?

  


그 자 무공의 깊이를
예측할 수 없다고 했지


그는 천풍십사랑이라고 자청했네


그 이름을 들어봤나?

  


아니. 들어본적 없네

  


그 자가 자기와 임부인은
한때 사랑했다고 했네


갖은 방법으로 나와 홍수가 임부인을
찾아가는 것을 저지했네


내 추측이 틀림없다면


신수궁에서 천일신수를 훔치고
무림 고수들을 죽인 사람은 그 사람일걸세

  


대사...

  


-왜 그러나?
-무슨 생각을 하나?


그렇게 멍하니

  


임부인은 정말 절세 미인인가?

  


무화 대사도
속된 생각이 일어난단 말인가?

  


임부인의 미모가 이 사건의
관건이라고 생각해 봤나?

  


생각해 봤네

  


하지만 안타깝네.
그녀는 늘 얼굴을 가리네


그녀가 어떻게 생겼는지
똑똑히 볼수가 없네

  


또 무슨 말을 했나?

  


아주 중요한 말을 했네

  


무슨 말?


유감스러워할 필요 없어요


죽은 남편은 오랫동안 병석에 있다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그의 마지막 얼굴을 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라고 했네

  


임 노방주가 이미 오랫동안
병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


어떻게 갑자기 돌아가실 수 있는거지?


개방 제자들이 임 노방주의 병이
위중하다는 걸 안 이상


늘 곁을 지켰을 거네

  


그럼 개방 제자가 어떻게 마지막 얼굴을
볼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을 수 있을까?


대사는 과연 똑똑하네

  


향사와 비교하면 한수 아래지


무슨 뜻인가?

  


적어도 난 아직 그녀의 말이
무엇을 암시하는지 알아내지 못했네

  


그래

  


임부인은 왜 내게 암시를 주고


직접 말하지 않는거지?

  


다른 사람이 듣기를 원치 않아서인가?


그럼 그 사람은

  


향사. 깨달았나?

  


자네 생각은?

  


자네의 얼굴을 보니
아직 파악하지 못했군

  


늘 이해가 안 가는 일이 있네

  


그 편지들을 쓴적이 없다고 했네

  


그럼 누가 쓴거지?


그 편지들을 정말 그녀가 썼다면


서문천 등이 이미 자기를 위해
죽었다는 걸 알고 있었을 걸세


그런데 그녀의 표정을 봐서


전혀 모르고 있었네

  


나를 속이지 않았다는 거지

  


하물며 그녀는 약한 여자일세


무림 제패라는 마음이 생겨날리가 없고


사랑했던 남자들을 죽일 필요도 없네

  


아까 그녀는 계속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고 했지?

  


그럼 자네가 본 사람은 혹시...


내가 본 추영소는
다른 사람이 변장한 거란 말인가?

  


추측일 뿐이네

  


그 말도 불가능한 건 아니네

  


그렇지 않으면 왜 얼굴을 가리겠나


그렇지만 가짜라고 한다면


홍수가 왜 나를
그녀에게 데리고 간거지?

  


대체 누굴 믿어야할지


머리가 정말 혼란스러워 아무것도
똑바로 생각할 수 없네

  


생각할 수 없으면 생각하지 말게


진상은 곧 나올지도 모르네

  


역시 일단 강남에 가는게 좋겠네

  


첨아를 만나러?


아닐세


제남은 내 사고에 불리하네


향사에 돌아가면 뭐든지 다 생각날 걸세

  


그래. 나 먼저가겠네. 나중에 다시 만나세

  


향사는 결국 향사일세


영원히 그렇게 자유분방하니

  


가보겠네

  


가려고요?

  


중국 드라마 천국 http://cafe.naver.com/cdh2005


번역+자막제작: CDH-구음진경(jbd77@korea.com)